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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6. 05 [뉴스G] 에어컨 안전 매뉴얼 '창문을 열어라'

작성일 2020-06-06
작성자 세이프윈
촬영장소

지구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작년 여름에 이어 마찬가지로 폭염이 예상되는 올 여름은 코로나19까지 겹쳐 가장 힘든 여름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더위를 식혀줬던 에어컨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안전한 에어컨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4차 개학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환기'를 강조한 에어컨 사용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주 더 오래 환기해야 하는 이유,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퍼뜨리는가? 에어컨을 사용해도 안전한가?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둔 각국이 에어컨 사용 때문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오면 바이러스가 주춤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에어컨이 집단감염의 또 다른 변수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에어컨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은 지난 1월과 2월 사이 중국 광저우의 한 음식점에서 10명이 집단 감염한 사례를 통해 처음 제기되었습니다. 연구진은 한 명의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가 따로 떨어져 있는 테이블에까지 쉽게 전파된 이유로 에어컨이 만들어낸 공기의 흐름을 지목했는데요. 에어컨에서 나온 바람이 감염자와 각각의 테이블을 거쳐 다시 에어컨으로 돌아가는 순환이 계속되며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감염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이 식당에는 없었던 한 가지, 바로 환기를 할 수 있는 창문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부의 공기가 직접 들어오는 자연환기는 에어컨 사용에 따른 코로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4월 21일) “창문을 열어 놓으면 1시간에 6번 정도 공기가 완전히 교체된다. 5번만 전체 공기를 환기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환기되기 전보다 10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에선 최소한 2시간마다 한번 환기를 하고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지 말며 에어컨이 가동되는 동안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담은 방역당국의 에어컨 사용 지침은 바이러스 시대에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안전 수칙인 셈입니다. 자연 환기가 바이러스의 밀도를 낮춘다는 연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꾸준히 발표됐습니다. 그 중엔 기본적인 자연환기시설을 갖추고 환기수칙을 잘 지킨 학교에선 학생들의 독감 발병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미와 효율성을 우선했던 건물 설계보다 바이러스에 건강한 설계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연환기 시스템 갖추고 에어컨을 덜 사용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건물로의 전환입니다. 더 시원한 여름에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코로나19 속 에어컨은 여름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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